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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기후 위기 해답 찾는 광주 클로버 봉사단
- 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23-06-28
- 조회 수
- 149회
서구 치평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자리 잡은 치평 자원순환 가게에는 다 쓴 투명 페트병과 알루미늄 캔 등이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이 폐기물들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는데요. 일주일에 두 번, 이 공간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은 평범한 시민입니다.
10여 년 전 작은 학부모 봉사단에서 시작해 이제는 회원 수가 백여 명이 된 환경 봉사단, ‘광주 클로버 봉사단’을 이은아 단장과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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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이은아 단장님.
우선 봉사단이 어떤활동을 하는지, 또 어떻게 시작됐는지 궁금해요.저희는 2010년 학부모 봉사단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가족을 포함해 세 가족이 모였으니까, 한 10명 정도 됐을까요? 13년 전에는 지금처럼 사회가 환경에 관심이 많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달마다 한 번씩 모여서 집 앞이나, 공원 쓰레기를 줍기로 했습니다. 갈수록 봉사단원이 늘어서 지금은 백여 명 정도가 단원으로 있는데요. 봉사활동에 상시로 나오는 단원은 3~40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매달 첫 주 토요일에 모여 활동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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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원순환에는 어떻게 관심을 두게 됐나요?
쓰레기를 계속 줍다 보니까 한편으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좀 더 체계적으로 활동을 하기 위해 공모 사업도 응모하게 됐고요. 일상에서 보이는 것과 쓰레기 문제를 함께 생각하게 됐어요. 그 결과 중 하나로, 상무금요시장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쓰지 않기’ 캠페인을 했는데요.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생분해성 비닐봉지를 배포하고 장바구니를 쓰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초반에는 이런 활동도 관심을 별로 못 받았어요. 그러다가 바다거북이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있는 사진 기억나세요? 그 이후로 사회적으로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희 활동도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받다 보니,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웃음) 2018년부터는 다른 지역의 현장도 견학 다니면서 자원순환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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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클로버 봉사단의 목표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게, 단순히 분리수거에 그치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제품이 나오고, 경제적인 가치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파트가 자원순환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 그 아파트 자체의 수익이 될 수도 있고요. 우리 사회에는 여러 공동체가 있으니까,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각자 가치를 창출하면 좋잖아요. 우리 클로버 봉사단의 활동이 이런 다양한 자원순환 활동에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게 목표이고요. 이번 환경의 날에는 폐플라스틱의 자원순환 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 시와 여러 단체, 협의회, 공동체들이 업무 협약을 맺었는데요. 특히 학교들도 참여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참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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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읽어주신 분들께도 한마디 해주신다면.
쓰레기 문제는 어느 개인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개개인이 나서서 내가 먼저, 내 주변에 쓰레기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투명 페트병을 모아서 잘 분리해서 배출하는 것도 좋고요. 쓰레기 문제든, 기후 위기든 결국 우리 일이니까요.
개개인의 작은 힘을 모아, 일상에서 기후 위기의 해답을 함께 찾아가고 있는 진정한 멋집, ‘광주 클로버 봉사단’. 여러분도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하지 않기, 페트병 잘 분리해서 배출하기 등 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또 지구를 위해! 이런 멋진 행동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 Vol.68
- 에디터 이미지 hellomj05@naver.com
- 사진 (주)디자인아이엠
- 2023.06.28